2024. 1. 24. 20:25ㆍ일반겜/Steam

Dave The Diver
제작 MINTROCKET
디코 요청겜
선평
인디겜 중 오랜만에 화제작이다
특히 그게 국내라서
또 쇄신의 기념비적이라서
세간 평이 더 유해진 감이 있지 않나 싶다
게임이 재미없다는 건 아니지만
포텐셜이 초반에만 집중되는 것도 사실이다
장르 선택 부분에서 수집과 어드벤처는
여느 게임이 그렇듯 진행도에 비례해 비중이 후퇴하고
그냥 잡일 많은 타이쿤으로 마감된다
메인 스토리를 줄이고 컨텐츠 전신에
더 집중하는 게 맞았다고 보는데
"그래서 스팀 평점 압도적 판매량 1위? ㅋㅋ"
뭐 어쩌자는 건지 떼놓고 봐도 되는 게
평가 말미의 절대기준은 결국 주관이고
이 게임 부정은 대다수가 같은 말하고 있고
또 세상에 욕 안 먹어본 컨텐츠물이 없으니
어떤 기록을 가졌건 되려 관심 꺼야 할 부분임

이 게임이 국산 게임의 미래라 한다면
행보에 대해선 얼추 맞고 탑 레이트이라 한다면
글쎄 일면의 수작인 인디겜도 많아서 비약이다
대기업의 일면이라고 해도 아이러니한 게
과거 넥슨은 겜돌이들의 회사였고
이런 행보 작살낸 것도 넥슨이지만
바람의 나라로 시작해 서든 던파 메이플 같은
캐시카우로 수금한 돈 재투자하면서
듀랑고 페리아 등 자체개발 꾸준했던 것도 넥슨임
결과를 보면 혁신을 꾀한다는 부분에서
과언이 아닌듯하나 닼앤닼 폐기했다는 판단은
여전히 내부의 적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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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용은 이렇다
바다코끼리랑

은태양

와패니즈 흑인이 담합해 스시 마케팅으로
환경 단체로 둔갑한 포경 카르텔을 휩쓸어
지역 상권을 쓸어먹는 스토리

적대 팩션으로 해적이랑 군벌 나옴
아군 측은 조선 멀록들 포함
실속 없는 협잡꾼들 투성이
스토리 갈수록 해줘 하는 이상한 것들만 늘어나면서
몰입도 안 되는데 산통깨는 기믹까지 더해져
유저의 경험을 박살내버린다

유일하게 깜냥 맞는 화기업자 하나 있는데
아키하바라 상수도가 피보다 더 진한 씹덕이다

자기 피규어 못 받았다고 주인공을
택배선 침몰시킨 크라켄의 마굴로 내모는데
이런 쓰레기가 조력자란 거다
타산 범주를 벗어난 주변이 참 건강하지 않은데
악한 인간성으로 따지면 윗 단계가 널렸다
주인공 기준으로 주변 쭉 둘러보면
갈수록 그라데이션으로 그 채도가 짙어지는 편

당장 얘부터가 가진 자격이라곤
다이버 자격증 통상 어업권 뿐인데
똑같이 바다에 화기 밀반입하고 들어가
불법 어획하는 주제에 해양 수호자 행세를 한다
실제로 혁명을 수행해내는건 민중의 영웅이 아니라
자기 구역 관리하는 작은 적들이나 쿠데타가 다수다
가령 기동이 전선으로 밀집되는 땅에서의 주역은
일반 시민이 아니라 지역 군벌일 확률이 높음
그래서 결국 불안요소 없는 왕도물인 만큼
적대세력은 퇴장하고 블루홀의 분쟁은 종식됨


본인 도트충이라서 비주얼은 완벽하다
그래서 어인섬 가기 전까지만 갓겜임
중후반 갈수록 축 쳐지는데
게임 자체적으로 내놓은 큰 줄기들이
루즈를 자극하는 요소로 다분히 작용
타이쿤이든 다이브든 목적을 잃을 때쯤엔
플탐 충분히 뽑고 접을 때 된 거지만
중반부터 이러면 문제로는 명확하다

0. 보여주겠다고 내놓은 게
지루하고 불편하다 그 정도로 산만하다
대체로 편의에 집중 못 한 흔적들로 남아버렸는데
하기도 싫고 보상심리와 협응 안 되는
미니 게임, 퍼즐이 메인스토리와 직결돼있고
스케일이야 뭐 좋은데 이동수단 매커니즘 자체가
불편한거지 속도 모션 이런 거 갈아치운다고
나아질리 없기 때문에 빵난 장독에 역분사하는
체감만 더 커질 뿐이다

1. 노가다 요소가 짙다
무기 업글에 필요한 재료량이나 그 드랍 확률이나
입수 시 마다 바이옴 구조가 변형돼서
이 랜덤 에셋을 다 경험해본 게 아니라면
꾸준히 눈의 인지를 헤집어놓는데
루즈함을 피하려는 선택인가 싶다가도
반복 앞에선 상당히 유저를 불쾌하게 만든다
진짜배기 폐지 줍기에 비하면 양반이나
왜 거기서 굳이 양반 가랑이 들춰야 하는지
이미 같이 언급되는 시점에서 탈락감임
무명갈전갱이 캘 땐 그냥 접을 뻔했다

2. 효율을 추구한다면
효율 따지는 건 사람이라면 별 수 없는데
타이쿤의 서브 컨텐츠들이 그걸 실현케 함
여기서는 알게 되는 순간 많은 게 변한다
다이브를 할 필요가 없어지고
다양한 수확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선호 요소에 따라 게임할 필요가 없어짐
그러니 힐링이라고 하는 만큼 뇌 녹이고 해야 함
3. 편의성
원시적인 인벤토리 일부 어종을 제외한
시체 상태의 자동 습득 일부 스킵 구간 등
잡스러운 부분까지 말할 게 너무 많다
심지어 얼액 땐 벨루가 택시도 없었다고 함
4. 캐릭터성
사람에 따라서 자잘할수도 클 수도 있는데
데이브는 둔하면서도 자기 일 착실한 놈이라면
매번 붙어먹는 핑프들 태도가 늘 아니꼽다
그나마 쾌적했어야 하는 건 비주얼
덥수룩한 남정네들 끼고 힐링을 하라는데
대단히도 행복할 수 없다


차라리 얘랑 얘나


얘네들 한테 짓밟히는 편이 더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