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스팀 1

2024. 1. 24. 20:18일반겜/S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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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est Dungeon 2

 

 

시리즈엔 법칙이 있다

검증된 IP는 크게 성공하거나 속임수처럼 늘어나선

유저들에게 빅엿을 먹이는데

많은 넘버링의 실패를 생각해보면

그 속편이 갖는 징크스가 대체로 많은 편

나올 거 다 나온 요즘 세상엔 시도가 그 요인으로 변질됐다

그렇게 3까진 가진 않길 바라는 시리즈가 된 닼던 2

 

 

 

 

 

 

비듬이 휘몰아치는 산을 향해 끝없이 구르는

3D 파티클을 뒤집어 쓴 마차가

길거리 똥조각들이랑 씨름하는데

운전 실력에 따라 영웅들 기분도 널뛰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시도가 이거다

실험적이지도 않고 리스크 덩어리일 뿐인 게

게임의 전체를 책임지고 있음

마차가 지면이랑 떡치는데

이것의 존재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마차가 터지는 이벤트가 설정됐다

진짜 대단한 논리 아닌가

 

가드나 바퀴 내구도 다 된 상태에서 한 번 더 파손되면

특수 디버프 걸린 상태로 기습당한다

영웅 한 명은 반드시 마차 수리를 위해 턴을 소모해야 함

이 기믹을 설명하기 위해 마차 삭제를 요청하면 어떨까

 

그냥 타이쿤 하는 기분인데

진행은 지 맘대로고 플레이어는 관음하며

흐름에 맞춰 수동적인 조작을 더할 뿐이다

 

 

 

 

경유하는 여관만이 쉼터인데 그냥 빡친다

가야만 할 길의 갈림길 따위 전제만 생각하면

아 맞고 어도 맞는 선택지 정도가 주어지는데

그게 유일한 제어권이라면 조작자의 주도란 게 뭘까

이런 틀 때문에 직접 전개의 전략성이 박살났다고 본다

그렇다고 템 빌드 이런 게 무소용이란 건 아니지만

글쎄 비교할 게 전작이라면 갑갑할 뿐

 

 

 

 

그리고 플래그가 생기고 쌓이면서

영웅간 상호관계를 형성하는데

사랑 우정 존경 심지어 증오까지

열받는 건 이게 성별을 안 가려서

플레이어의 수치심은 오줌싸는 동성애 직관으로

얻는 불명예 정도가 있겠다

마차가 십 왜 흔들리나 했더니

 

 

 

 

적이랑 전투하는 걸로는 모자라서

아군이랑 정치질도 한다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보편적인 평을 들자면

전반적인 비주얼은 향상됐을지언정

게임성은 마차랑 같이 중력에 처박혔다고 함

그리고 대체로 그게 맞음

마차 없애라고

닼던 1에 매력을 느꼈다면 2는 분명 다른 게임이다

아직까지도 모드질이 1에서 성행하는 이유가 그거다

살 거면 고민 좀 해봐야 함

 

 

 

 

Triangle Strategy

시뮬레이션 RPG

 

 

옥토패스 트래블러 개발진 참여한 스퀘어 에닉스 신작

100만장 팔렸다는 말에 눈코귀입을 의심했는데

아직도 오감을 차단한 채 의심하고있다

 

본인 HOMM, 조조전 즐겼던 세미 틀딱에 도트충인데

그 이후로 택틱스 쪽은 좋아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파엠블도 찍 싸고 거들떠도 안 봤지만

일단 선물받은 거라고 기어코 실행

 

 

 

스토리는 마일드한 왕좌의 게임

왕겜 말년 생각하면 이것도 꽤나 왕도적이다

트라이앵글이라고 삼국이 각기 다른 형태로 발전

각국 영토 마다 자원의 종류와 매장량이 다른데

소금 같은 필수 자원 때문에 싸운다는 설정

믿든 말든 저거 소금임

 

 

 

 

 

대체로 틀은 SRPG가 맞는데

전투에 다양한 변수가 있고 RPG 요소는 간결해

진입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최근 턴제 게임들이 갖는 난이도를 생각하면

유저 친화적인 옵션인 셈

 

전투는 딱 틀딱 테이스트 묻혀놔서

연출 없는 짜리몽땅한 인형극이나 마찬가진데

취향따라 너무 심심하면 차라리 파엠 건드는 게 낫다

그런데도 전투 자체는 이게 더 재밌음

 

 

 

 

또 스토리 선택지가 매력적일 수도 아닐 수도

내내 갈등을 통해 도덕성을 저울질하는데

여기에 얼마나 고민하느냐에 따라 느끼는 재미 폭도 큼

 

이런 요소를 통해 성향이 딱지치기하며

그 논리와 가치관을 신봉하는 애들이 따라붙는다

그래서 영입할 수 있는 동료도 다르고

스토리도 분기적으로 변화

옥토패스 때 욕 줄창 먹어대서 신경 쓴 거 같은데

대사량이 과해서 전투는 그냥 겉다리 수준

 

단지 이게 1회차 한정으로 흥미롭지만

다회차 요소에 2 ~ 3번 거쳐야 진엔딩 주는

사골형 게임이라면 이런 현대에 들어선 JRPG가 갖는

고질적인 문제로 단순히 1회차 후반부를 봐도

갈수록 루즈해지는 감이 있다

 

 

 

뭣보다 포터블 기준으로 발매된 게임을

무식하게 PC 이식해서 그런지 조작감이 쓰레기

똥본겜 특징이 패드 세팅엔 온 신경을 다 들이고

키마는 넣어놓고 한번도 플레이 안 해본듯한

마지 못했다는 식의 등한시를 경험한다는 거다

 

패미컴 전통이랄지 문화 특유의 장인 정신으로

일본 게임 개발자들은 마우스를 멸시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가만 보면 얘넨 그게 진짜다

각 플랫폼 발전 양상은 다채로워도 정작 닌텐도 같은

메이저 서드파티로 따라붙을 많은 게임들이

결국 별도 사양의 구동기기를 필요로 하고

pc 시장 출범해서야 그 문제들을 발견하는 구조니까

이 계보는 확실히 무게가 엇나가있음

 

 

 

 

Metal : Hellsinger

액션 FPS

 

 

존나 재밌다!

나온지 꽤 됐는데 반값하길래 샀더니

리둠게임이라던 평 그대로를 경험함

 

 

 

노트를 봐도 되고 음악 베이스를 들어도 되는데

크로스 헤어에 좌우에 붙는 리듬에 맞춰

둠게이처럼 악마들을 줘팬다

패는 놈도 악마인데 그냥 그 뿐인 일

사유는 안 중요하고 일단 패면 된다

 

사운드도 돌았는데

쯔꾸르가 뱉은 똥 주워 담는데 들이는 비용 대비

더 저렴한 연비를 뽐내며 헤드뱅잉하다

부상당했던 목 염증을 재발시키기에 이른다

재팬 십새들 너흰 이런 거 못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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